제주 출생 도예가로,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낸 제주의 흙, 제주 전통 옹기 제주의 자연과 역사, 이야기를 담은 작업.
강승철은 제주의 흙을 사용하며 제주의 전통 옹기 제작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주 전통 옹기 작업, 그리고 자신의 고향인 제주의 자연과 역사, 이야기를 담은 작업을 보여준다.
<먹돌>은 제주의 바람에 깎이고 깎여 제주만의 독특한 색감과 질감으로 변화한 탑동의 ‘먹돌’을 소재로 한 작업으로, 1970년대부터 시작된 탑동 매립으로 사라진 먹돌 해변의 ‘먹돌’을 전통 제주 옹기 작업 방식으로 재현하였다. 제주의 중심 번화가로 탈바꿈한 제주 탑동 매립지는 과도한 매립을 진행한 결과로 태풍과 같은 자연 재해에 의해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인간에 의해 훼손되고 사라지는 자연과 균형을 잃은 인간 중심 주의의 피해자는 결국 인간이 아닐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본 전시에서는 ‘먹돌’ 작업을 바탕으로, 제주 해녀들이 마음대로 물질을 할 수 있는 바다를 뜻하는<바당밭>과 연결하여 작품을 구성하였으며, 작가 스스로 제주민으로서 제주가 가진 자연 환경과 생활의 이야기를 통해 그 관계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