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시작인 ‘물’, 소멸을 상징하는 ‘숯’을 담은 작업.
오랜 작업 재료로 시간에 의한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담은 재료 ‘숯’을 사용하며, 빛, 바람, 공간, 시간 등에 의해 변화하는 설치 작업을 보여준다.
박선기의 작업에서 ‘숯’이라는 자연 재료는 자신의 유년시절의 경험을 담은 친근한 ’나무’라는 재료의 선택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자연의 이치를 담아낼 수 있는 변화한 나무인 ‘숯’ 으로 발전된다. 숯조각을 설치하는 작업을 통해 매달린 작품과 관람자, 공간 사이의 균형을 의도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표면적으로 보여준다.
매달린 숯 조각들은 ‘바람, 빛’ 등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놓여진 공간(주변 환경), 인간과 호흡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현상들을 보여주고 인지하게 한다.
본 전시에서는 생명의 소멸을 상징하는 ‘숯’뿐만 아니라,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물’을 작업의 소재이자 재료로 사용하고 사운드를 더하여,
공간 속에서 관람자들의 체험적 요소를 더욱 극대화 시키고자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