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이타미 준(ITAMI JUN) 으로 알려진 그의 본명은 유동룡 (1935-2011)입니다.
재일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건축가로 활동하며
끝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경계를 초월하겠다는 의지로 스스로를 ‘경계인’이라 하였으며,
국제인이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이타미 준’이라는 예명을 지었습니다.
작업 또한 건축 뿐만 아니라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로 잘 알려진 이타미 준의 ‘경계’의 삶을 조명합니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건축과 예술 사이 등 수많은 경계 속에서도,
이를 초월하여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추구했던 이타미 준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전개합니다.
건축, 회화, 글, 드로잉 등의 작업뿐 아니라, 이타미 준의 유품, 직접 수집한 백자와 민화 등의 소장품을 통해
이타미 준의 경계의 정체성과 오리지널리티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더불어 이타미 준과 같은 시대를 보냈던 동료 예술가 곽인식, 김창열, 이우환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타미 준의 경계의 정체성과 삶, 작품 세계를 통해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했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의 가치를 전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각자가 서 있는 다양한 ‘경계’에 주목하며,
그 속에서 개개인이 가진 진정한 ‘오리지널리티의 발견과 회복’을 돕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