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전시] 경주솔거미술관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
유동룡미술관 │ 2025-07-12 HIT 4 |
---|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과 유동룡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초대전,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이 경주솔거미술관에서 개막합니다! <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 > 기간 : 2025. 7. 12 ~ 2025. 8. 12 장소 : 경주솔거미술관 주최 / 주관 :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주솔거미술관 공동기획 / 협력 :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유동룡미술관 [전시 소개] 경주솔거미술관과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유동룡미술관은 경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경주타워>의 저작권자로서 건축가 이타미 준의 40여 년의 건축 세계를 담은 회고전을 진행합니다. “나는 풍토, 경치, 지역의 문맥(context) 속에서 어떻게 본질을 뽑아내 건축에 스며들게 할지를 생각한다.”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 이타미 준. 본명 유동룡은 평생을 한국 국적을 유지한 재일한국인 건축가로, 경계인으로서 살아갔던 그의 삶과 건축에 담긴 메세지들은 여전히 우리 시대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경주솔거미술관은 이번 이타미 준 회고전을 통해 우리 삶과 가깝게 맞닿은 건축이라는 분야를 전시를 통해 새롭게 소개하면서도, 이타미 준의 작업세계에 담긴 메세지를 우리 시대 안에서 함께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70-80년대 팽배했던 화려하고 요란한 현대 건축이 아닌, 인간의 온기와 자연의 야성미가 담긴 균형과 회복의 건축을 추구했던 이타미 준은 40여 년 동안 자신만의 철학을 관철하며 그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들어갔습니다. 이타미 준의 건축은 기능 중심의 건축이 아닌 본질에 대한 고민과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했던 초기작부터 자연과 인간 사이의 매개체로서의 건축을 추구했던 말기 건축까지, 언제나 그 땅의 소리에 집중했던 그의 건축 철학을 만나게 합니다. 풍토뿐만 아니라 지역의 정신세계까지 아우르는 역사와 문화를 건축 안에 품으며, 그야말로 그 땅 위에 자리 잡은 건축의 본질과 지역성을 보여줍니다. 2004년, 공모전을 위해 이타미 준이 설계한 <경주 엑스포 공모전> 작품 또한 신라의 천년고도로서 그 문화를 이어온 경주의 풍토와 역사, 문화를 의식하며 ‘부활하는 신라’를 기념하고자 했던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경주솔거미술관에서의 회고전을 계기로 이타미 준의 대표 건축 작품을 <경주 엑스포 공모전> 전후의 시기별로 나누어 세 개의 테마로 소개합니다. 수많은 고뇌 속에서 균형과 회복, 그리고 관계를 이야기했던 이타미 준의 건축을 통해 우리가 지금 시대에 이어가야 할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희망합니다. [전시 테마] Theme 1. 이전 : 본질과 오리지널리티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과 일본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유동룡은 일찍이 자신의 태생적인 경계의 정체성을 인정하며 경계인으로서 살아가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는 출발과 도착이 공존하는 경계의 공간이자, 자신이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이용했던 오사카 이타미 국제공항의 이름을 가져와 ‘이타미 준’이라는 작가명을 짓습니다. 경계인으로서 살아가겠다는 다짐 안에서, 그는 건축을 기반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예술을 품으며 그야말로 이타미 준의 세계를 구축해 나갑니다. 작업을 시작한 1960-70년대에는 특히, 본질과 물성을 탐구하는 모노하 예술가들과 밀접하게 교류했고,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들은 건축에 온전히 표현되었습니다. 첫 번째 테마에서는 이타미 준 작업 초·중기에 해당하는 70-90년대 사이 그의 대표작들을 소개합니다. 본질을 질문하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건축의 회복을 건넸던 그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Theme 2. 경주 엑스포 공모전
두 번째 테마에서는 2004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모전에 출품한 이타미 준의 원작을 소개합니다. 2020년, ‘경주 타워’의 저작권자로서 인정받은 이타미 준은 해당 공모전에 ‘부활하는 신라’를 주제로 신라의 문화를 상징하는 심볼을 담아 크게 다섯 가지 건축물 군으로 구성된 ‘혼의 건축’을 제안했습니다. 이타미 준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서양 근대 건축의 어설픈 모방이 아닌 신라 천년의 전통을 중심으로 기념비적인 건축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신라의 역사 안에서 우리 건축이 가진 우수한 특성을 추출해 새로운 건축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라의 정신과 문화를 품은 석탑과 천마총, 그리고 신라불상의 선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다섯 개의 건축물 군인 유리의 탑 · 하늘의 언덕 · 대지의 비움 · 돌의 기단 · 산책의 숲으로 구성된 작품을 설계했습니다. 각각의 건축물은 의미를 담은 상징과 내부의 기능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이타미 준의 건축 표현으로서 형태와 소재를 대치시켜 강한 개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세워진 ‘경주타워’는 이타미 준의 ‘유리의 탑’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건축물로, 유리의 탑은 황룡사 9층 목탑의 형태를 의도적으로 비워 음양을 실존화 시킨 건축물입니다. 이타미 준이 설계했던 본연의 작품을 두 번째 테마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Theme 3. 이후 : 제주 프로젝트
세 번째 테마에서는 앞선 시기들을 거쳐 말년에 이르러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의 꽃을 피운 이타미 준의 ‘제주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1998년 시작된 제주 프로젝트는 2009년까지 10여 년 동안 지속되었으며, 해당 시기에 설계된 그의 작품들은 지역성을 온전히 담아낸 국내의 대표 건축 작품이자, 제주를 대표하는 건축물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주 프로젝트 시기 동안 이타미 준은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시작으로, 김수근 건축상을 비롯, 재일한국인으로서 일본의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무라노 도고상까지 수상하였습니다. 이타미 준에게 제주는 그가 귀 기울이던 자연의 소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자, 어린 시절을 보낸 시즈오카와 닮은 제 2의 고향이기도 했습니다. 높은 산과 푸른 바다, 그리고 거친 바람과 야생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에서, 그는 자연과의 관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매개체로서의 건축을 구현해 나갔습니다. 풍토와 경치, 문맥 속에서 이를 어떻게 건축에 스며들게 할지 고민했던 이타미 준. 그의 오리지널리티를 말년의 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이전글 | [운영안내] 어린이날 및 대체 휴일 - 정상 운영 안내 |
---|---|
다음글 | 다음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