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목(木)의 교회, 1996 / 정우성

홋카이도 남쪽 니돔 숲에 있는 <목의 교회>입니다. 
이는 1991년 완성한 <석채의 교회>와 한 쌍을 이룹니다. 
음악가이자 지휘자인 번스타인을 기리며 마음으로 설계해 
<레너드 번스타인 기념관>이라고도 불립니다. 

생전에 니돔 숲을 즐겨 찾은 번스타인. 
그가 묵던 방을 작은 실내악 콘서트홀 기능을 갖춘 교회로 증·개축했습니다. 
유동룡은 오두막집으로 완성된 ‘물체’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지휘자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숲이 건축을 품을 수 있게, 인간의 지혜로는 이길 수 없는 자연에 순응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