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조각가의 아틀리에, 1985 / 정우성

© OSAMU MURAI

‘흙과 돌의 작가’인 조각가 하야미 시로를 위해 설계한 스튜디오입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완만한 산등성에 높은 수직 석벽을 세워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앞으로는 바다와 대조를 이루는 대신, 뒤로는 산을 품게 했습니다. 
달걀처럼 생긴 곡면의 콘크리트 구조와 적당한 두께로 치솟은 석벽은 
콘크리트와 돌, 두 소재의 대비를 의도한 것이기도 합니다. 
두 소재를 연결하며 꼭대기까지 이어진 계단 끝에는 서재와 주거 공간이 있습니다. 

그 아래 2층은 작업 공간인 동시에 일종의 수행을 위한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