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두손미술관, 2007 / 문소리

‘지(地) 미술관’이라는 별칭을 가진 <두손미술관>은 땅속에서 움터 올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자리잡은 듯한 모양이 특징입니다. 
이는 ‘지 미술관’을 바라보는 산방산과 제주 자연에 대한 작가의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굳건한 땅속 상자 안에는 3개의 전시실이 있고, 한국의 전통 도자기와 조선 민화, 금속 공예, 신라의 금동불, 백자 항아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이를 빛과 어둠의 대비 속에 보여주며 작가의 시적 환상과 사유를 드러냈습니다. 
땅 위로는 인간의 본능처럼 자연스럽게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작품은 <석 미술관>과 대비되며 한 쌍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