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오보에힐스 타운하우스, 2010 / 정우성

유동룡은 <오보에 힐스>의 현장을 처음 찾았을 때 
“서울의 아름다운 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신비롭고, 공기마저 상쾌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가파른 경사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자유로운 조형의 저층 주택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경사지를 역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얀 상자가 중첩되며 이어지게 하고, 
옥상에 녹지를 두어 자연과 건축이 일체화되게 한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공동주택지에 개별 차고를 마련하는 것이었는데, 
설계 시작 단계부터 차와 사람을 위한 길을 중심에 두고 ‘길의 건축’을 시도했습니다.